최근 필리핀 정치권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던 필리핀 밤반시의 앨리스 궈 시장이 실제로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사건의 전말
필리핀의 주요 매체인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앨리스 궈 시장의 지문이 중국인 여성 궈화핑의 지문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궈화핑은 2003년 1월, 13살의 나이에 중국 여권을 소지한 채 필리핀에 입국했으며, 이후 필리핀인 이름을 도용해 '앨리스 궈'라는 신분을 사용해왔다고 한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성명에서 “궈화핑이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시민 신분을 부정하게 얻어 시장직에 출마한 것은 밤반시 유권자와 정부 기관, 모든 필리핀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장의 이중생활
앨리스 궈 시장은 최근 필리핀 당국이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을 단속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도박장은 '로맨스 스캠'과 같은 사기 범행이 일어나던 곳으로, 단속 결과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3명을 포함해 감금된 700여 명이 구출됐다.
조사 결과 궈 시장은 이 업장의 약 7만9000㎡ 부지의 절반과 헬기 1대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로 인해 '중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필리핀 정치권의 반응
필리핀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궈화핑의 행위가 필리핀인들의 신뢰와 우정을 배신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사건이 모든 필리핀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필리핀의 정치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결론
앨리스 궈 시장의 실제 정체가 밝혀지면서 필리핀 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의 정치 및 법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재고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필리핀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그리고 이 사건이 필리핀과 중국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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