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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슈

시청역 사고로 불붙은 고령운전 논쟁, '노인 비하'로 변질 우려

by Maccrey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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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고령 운전자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지난 7월 1일 밤,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의 나이가 밝혀지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논의

고령 운전자 적성검사 강화,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 의무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의 기술적 보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노인 비하 우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고령층을 비하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자칫 '노인 혐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를 다룬 기사 댓글에서는 "늙은이들 면허 박탈해주세요",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 맙시다" 등의 비하 발언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고령자와 청장년의 '목숨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위험한 발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운전자의 나이로만 환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석재은 교수는 "사고는 너무 안타깝지만, 그 원인을 가해자의 연령으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생산성 여부로 가치를 판단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 필요

교통사고 전문가 대부분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고령 운전에서 찾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교통사고조사학회 류종익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 원인을 고령 운전자 문제로 볼 만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정경일은 가해자가 운전 경력 40여 년의 베테랑 버스 기사라는 점을 들어 "시청 역주행 사고의 원인은 고령 운전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서울시장 오세훈은 연령별 면허 반납 제도 개선에 대해 "70세라도 신체 나이가 4050대인 분이 있고, 60대여도 신체 나이가 8090대인 분이 있을 수 있어 일률적인 제도 개선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강미영 교수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사람들의 분노는 68세 고령의 운전자를 향해 있다"며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이번 시청역 사고는 고령 운전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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