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패배 이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을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침묵했고,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깊은 고민 끝에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4·10 총선을 지휘했던 한 전 위원장은 패배의 책임을 지고 4월 11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당과 정부의 관계가 더 균형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정치적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가 많았지만, 그럴 엄두도 못 냈다.
당이나 정부가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게 민심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존중 속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2년간 당내의 배제와 낙인을 비판했다.
"우리 당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거나 발붙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뺄셈의 정치를 해오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을 제안했다.
"원외 정치 신인들이 지역에서 민심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생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을 허용하자고 제안한다.
다행히 선관위와 민주당은 이미 찬성하고 있으니 우리가 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총선 과정에서 제안하고 모두가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금고형 이상 시 세비 반납 등의 정치개혁 약속도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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