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위, 조선 꼴찌'... 세계적 보고서, 한글로 볼 수 없는 이유

2024. 6. 21. 01:45세상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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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지난 1년간의 언론 상황을 담은 <디지털 뉴스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이 보고서는 조사 대상 국가의 뉴스 신뢰도 조사 결과와 매체별 신뢰도 수준을 포함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 보고서의 공식 협력기관으로, 보고서가 발간되면 번역하여 한국판을 발간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언론재단이 한국판 발간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한국의 언론사별 신뢰도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논란의 배경

작년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언론재단이 한국판을 발간하면서, 원래 보고서에 있던 한국의 매체별 신뢰도 조사 결과를 삭제했습니다.

영문판 결과에 따르면, MBC가 신뢰도 1위를 차지했고, <조선일보>가 꼴찌를 차지했지만, 한국판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판에서 다른 나라의 매체 신뢰도는 볼 수 있지만, 한국 매체의 신뢰도는 볼 수 없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올해의 결과

올해 영문판 보고서에 따르면, MBC가 57%로 신뢰도 1위를 차지했고, <조선일보>는 35%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KBS의 신뢰도는 4%포인트 떨어져 공중파 중에서 꼴찌, 전체 매체 가운데서는 연합뉴스TV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신뢰하지 않는 매체 1위는 39%를 받은 <조선일보>이고, 그 뒤를 37%를 받은 TV조선이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판 발간 포기의 이유

언론재단은 매체별 신뢰도 조사 결과 때문에 한국판 발간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재단이 작성에 직접 참여하고, 학술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보고서를 한국인들이 볼 수 없게 되는 것은 이상한 상황입니다.

언론재단 김효재 이사장이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이고, 박민 비상임이사가 KBS 사장이라는 점이 한국판 발간 포기의 이유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디지털 뉴스 보고서의 주요 내용

전 세계적으로 뉴스 소비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페이스북 사용이 줄고, 유튜브와 틱톡 같은 다른 앱들이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특히 선거를 앞둔 국가에서 높습니다.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년 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뉴스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또한, 한국의 뉴스 소비자들은 79%가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TV 방송을 이용하는 비율은 62%입니다.

신문은 16%로 2016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결론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보고서>는 세계 언론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한국 언론이 처한 상황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판 발간을 포기한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등
폭락
꼴찌

 

언론재단에 <디지털 뉴스 보고서>의 한국판 발간을 촉구합니다. MBC의 신뢰도 1위, <조선일보>의 신뢰도 꼴찌, KBS의 신뢰도 하락. 이 셋 중에서 무엇이 언론재단으로 하여금 한국판 발간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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