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119 신고 후 위치 오류로 숨져, 카카오 지도 잘못된 안내

부산 서구에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19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으나, 위치 안내 시스템 오류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그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이후 남성은 일주일 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카카오 지도에서 잘못된 위치를 안내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월 8일, 한 50대 남성이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오피스텔 주소와 호수를 알려주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위급하다"고 말하며 통화를 이어갔으나, 119 구조대는 그가 말한 위치에 도착하고도 남성을 찾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일주일 후, 추석 연휴 첫날에 이 남성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조사 결과, 119 구조대가 카카오 지도를 사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도가 엉뚱한 장소를 안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 남성의 위치와 지도가 안내한 장소는 약 280m, 도보로 4분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원인 분석 및 대응
카카오 지도는 해당 건물의 위치를 잘못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신고자와 구조대의 연결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카카오 측은 소방기관이 자사 지도를 사용하는 것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으며, 취재가 시작된 후 지도를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 사건 이후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개선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긴급구조 상황에서의 위치 안내 시스템 오류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도 오류를 신속하게 수정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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