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작가 쉬충마오가 출간한 사진집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 사진'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사진집은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희귀한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흑백 사진에 컬러를 입혀 100년 전의 역사를 현재로 불러온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적 사진의 힘
사진집의 첫 장에는 독립운동가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 의사가 나무 십자가에 묶여 일본 헌병에 의해 총살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은 과거 프랑스 르몽드지에도 실렸던 것으로, 이번에 컬러로 복원되었습니다.
쉬충마오는 이 사진을 두고 “눈이 가려지고 손발이 나무 십자가에 묶인 세 의사의 모습은 흡사 종교적 순교자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한국의 굴욕과 희생을 담은 컬러 사진
390장의 사진이 수록된 이 사진집은 대부분 일본인 사진작가들이 찍은 것으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문화유산들입니다.
쉬충마오는 “한국의 굴욕과 광복을 위한 희생, 시대를 수놓은 감동적이고 절절한 꿈들을 나타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흑백 사진에 컬러를 입힌 이유에 대해 그는 “역사는 결코 흑백일 수 없다. 모두가 ‘나의 역사’라는 걸 인지하기 위해선 컬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의 모습
사진집에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사용한 권총과 그의 쇠사슬에 묶인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두려움 없이 의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안 의사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에 촬영된 김구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의 근접 사진도 있습니다.
이 사진 역시 컬러로 복원되어 역사의 생생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현재화
이번 사진집은 순종의 사냥길에 동행한 이토 히로부미, 일본군의 승전 연회, 경복궁 안에서 촬영한 일본군, 메이지 천황 사망 당일 일본 내 사진, 제국주의 일본 육군으로 강제 복무하는 조선인들, 손기정 선수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결승선 통과 장면 등 다양한 역사적 순간들을 컬러화하여 수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명옷을 입은 조선 여인들이 성곽 밑에서 활쏘기 시합을 하는 사진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희귀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가의 열정과 헌신
쉬충마오는 이 사진집을 출간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집을 되팔아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사진을 책으로 제작하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사진집은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사진집은 단순한 사진 모음집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생생하게 재현하여 현재와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쉬충마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희생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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