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포항을 충격에 빠뜨린 토막 시신 사건
2008년 7월 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2차선 도로 옆 갈대숲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사건은 지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살구를 따려던 한 70대 노부부가 갈대숲에서 악취가 나는 물체를 발견했고, 그 물체는 사람의 다리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른바 '흥해 토막살인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토막 시체 발견과 수사 경과
경찰은 약 200여 명을 동원하여 다리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약 2시간 만에 시신의 오른팔을 찾아냈고, 당일 오후 6시쯤에는 왼팔과 왼쪽 다리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들쥐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시신의 머리와 몸통은 첫 신고 접수가 있고 약 2주 후인 7월 22일에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심각하여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지만, 확보한 지문을 통해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포항에 거주하던 40대 주부 A씨였습니다. 그녀는 집을 나간 후 행방불명된 상태였고, 목뿔뼈 골절로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수상한 정황과 남편의 행동
경찰은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던 중 A씨의 남편 B씨에게서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B씨는 아내가 실종되자마자 제주도에 갔다고 주변에 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아내가 실종된 가운데 돌연 화장실 세면대 배수관을 교체했습니다.
또한, A씨 실종 전후로 물 사용량에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16년째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B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점과 시신 발견 시점 간 차이가 커 증거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사체 부패와 훼손 상태가 심해 범인의 지문을 채취할 수 없었고, 현장 증거들도 자연 소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2015년 경북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전담팀이 원점부터 다시 살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포항 지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이 사건은 16년째 해결되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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