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는 김정은의 단독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배지 등장 배경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왼쪽 가슴에 착용한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참석 간부 전원이 김정은의 초상휘장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조선중앙통신 뿐만 아니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김정은 초상휘장의 역사
김정은의 초상휘장은 김정일 사후인 2012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착용된 모습이 이번에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2013년 제5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기간, 북한 관계자들은 김정은 초상휘장이 2012년 초에 만들어졌으며, 동그란 모양과 네모난 모양 두 가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상휘장의 의미
북한에서 초상휘장은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김일성 초상휘장은 1970년 김정일이 발기하면서 제작되기 시작했고, 김정일 초상휘장은 1992년 그의 50회 생일을 기념해 제작되었으나, 그의 반대로 일부 간부들만 착용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일반 주민들도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함께 들어간 초상휘장이 대량 보급되었습니다.
김정은 단독 우상화의 의미
이번 전원회의에서 간부들이 김정은 초상휘장을 착용한 것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지 10년을 넘기면서, 김정은의 독자적인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최근 김일성 생일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김정은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배치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결론
김정은 배지의 공식 석상 등장은 북한의 정치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김정은의 단독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 내부의 정치적 변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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