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한공주'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천우희가 출연 이유와 소회를 밝혔습니다.
천우희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위로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한공주' 출연 계기
천우희는 6월 5일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한공주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라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어려운 이야기지만,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한공주'의 의미
2014년에 개봉한 영화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 피해자인 주인공 한공주가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수진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과거의 일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폭력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우희는 이 영화로 제35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천우희의 소회
천우희는 '한공주'에서 맡았던 배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한공주와 단둘이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항상 한공주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천우희는 소외당한 사람들을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밀양 성폭행 사건과 그 여파
영화 '한공주'의 모티프가 된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고교생 등 44명이 울산에 사는 여자 중학생을 유인해 집단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44명 중 10명만 기소되고, 대부분은 소년부로 송치되었으며, 실제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으며,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2008년 대법원은 피해자들에게 4000만원, 어머니에게 1000만원의 배상을 명령했습니다.
최근 유튜브 논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피해자 측의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가 영상을 게시하기 전까지 이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사전 동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천우희의 출연 소회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재조명은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성폭력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영화 '한공주'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기를 바랍니다.
'일일주요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북 간 갈등, 오물풍선과 확성기 방송으로 확대 (0) | 2024.06.10 |
---|---|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실제 주인공은 나훈아였다 (0) | 2024.06.07 |
2024년 6월 4일 국제 주요 뉴스 (0) | 2024.06.04 |
2024년 6월 4일 주요 국내 뉴스 정리 (0) | 2024.06.04 |
2024년 6월 3일, 오늘의 세계 주요 뉴스 (0) | 202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