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두 번째 서면 질의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서면 질의였으며, 수사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면 조사 내용과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해 상반기 김 여사 측에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2020년 4월 고발되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수사팀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수사 및 재판 진행과정에서 파악된 내용을 토대로, 첫 서면 질의 때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을 포함시켰습니다. A4용지 100쪽 분량의 질문지에는 투자 경위 등 100여 개의 질문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2차 서면 질의에 대해 현재까지도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1차 질의서에는 △도이치모터스를 알게 된 과정 △계좌를 맡기고 주식투자를 하게 된 경위 △주식을 매각한 과정 △사건 경위에 대한 간략한 입장 등이 담겼으며,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간략한 답변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질의에는 어떤 답변도 없었습니다.
대면 조사 필요성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으며, 대통령 배우자라는 신분을 고려해 현재 같은 검찰청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함께 하루에 소환조사를 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여사의 조사 시기 및 방식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중요한 단계에 있습니다. 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