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이젠 작동 안 해…각자도생은 멸망의 지름길

낸시 폴브레 교수의 경고

낸시 폴브레 미국 매사추세츠대 명예교수는 24일 서울에서 열린 ‘2024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저출생과 인구 유지의 문제를 다루며 “현재의 인구 위기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라는 두 가지 위험한 상황에 갇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브레 교수는 경제학의 전통적 원리인 ‘보이지 않는 손’이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각자의 이익 추구가 결국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돌봄 경제학과 협력의 필요성

폴브레 교수는 돌봄 경제학의 선구자로, 인간의 역량 개발과 유지를 위한 돌봄이 협력에 크게 의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가 가족 돌봄을 충분한 보상 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돌봄 노동이 경제적 성과(GDP)에 기여하지 않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저출생 문제

한국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폴브레 교수는 "생산과 출산을 연계하는 기본적인 틀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정책이 개별적으로만 실행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극심한 경쟁 체제가 젊은 세대의 결혼과 자녀 양육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회제도의 재설계 필요성

폴브레 교수는 “사회제도를 재설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경제의 성공을 국내총생산(GDP)으로만 평가하는 경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화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브레 교수의 강연은 한국 사회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영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협력과 돌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낸시 폴브레 교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각자도생이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결합으로 설명하며, 사회제도의 재설계와 돌봄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3 line summary for you

Nancy Folbre warns that the "invisible hand" no longer works and that individualism leads to ruin. She attributes South Korea's low birthrate to the combination of patriarchy and capitalism, stressing the need for redesigning social institutions and recognizing the value of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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