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남북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평도와 포천 주민들은 불법 중국 어선의 부재와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어민들의 불안
연평도의 어민들은 최근 연평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평도 어민 박태원 씨는 "북쪽을 보면 원래 불법 조업 나온 중국 어선이 많았는데 오늘은 하나도 없더라"며 "이 정도로 없는 건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사라진 것이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연평도는 꽃게잡이 철이 되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로 홍역을 앓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어선들이 보이지 않자 어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중국 어선들이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어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군사 훈련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
연평도 주민들은 군의 해상 포사격 훈련 재개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은 "포사격 훈련이 문제라기보다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것이 우려된다"며 "지금 여긴 꽃게잡이 철인데 하필 왜 지금 다들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어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할 예정이지만, 어민들은 아직 관련 일정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고얌전(94) 씨는 "그때 바로 이웃집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고, 최남식(94) 씨는 "우리가 군의 포사격을 하지 말라고는 못하지만, 마음이 안 좋다"며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포천의 대북 전단 살포
한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을 살포한 포천시도 겉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포천시 신읍동 주민 김영철(68) 씨는 "아침에 밭일하다가 점심때가 다 돼서야 대북 전단 살포 소식을 들었다"며 "과거에는 대북 전단을 뿌리더라도 경찰이 제지했지만, 이제는 그런 것도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포천시와 포천경찰서는 전단을 뿌린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자제 요청은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관계 당국은 현황 파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주민 임종만(61) 씨는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보수층이라도 확실히 잡으려는 건지 정부가 북한을 너무 노골적으로 적대시한다"며 "과거에는 민간에서 전단을 뿌려도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면 큰일은 벌어지지 않겠거니 했는데, 요새는 강 대 강만 추구하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군 당국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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